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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공동취재)./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서울=뉴스1) 음상준 김태환 강승지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의 주식 보유 및 이해충돌 문제를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질의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신현영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을 상대로 "식약처는 인허가 승인과 예약 업무 관련해 공직자나 전문가 이해 상충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 청장은 "감사 담당관실이 있어 매년 주식 보유 현황을 보고받고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신 의원은 "식약처가 발주한 임상시험 모델링 연구가 (정부) 예산으로 이뤄진다. 해당 업체 주식을 식약처 관계자가 보유하고 있으면 적절하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오 처장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변했다.이에 신 의원은 "만약에 복지부 관계자가 가지고 있으면 적절하느냐"라고 재차 질의했다. 오 청장은 "공무원 행동 강령을 조금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그렇게 안일하게 대답할 것이면 국감에 왜 나왔느냐. (관련 주식을) 질병관리청(장)이 보유하고 있는데, 적절하느냐, 명확하게 답변하라"고 요구했다.오 청장은 "해당 (연구)과제는 기초 역량에 관한 것"이라고 답하자, 신 의원은 "인허가를 관리하고 승인하는 처장으로서 판단이 없느냐"라고 따져 물었다.신 의원 발언 이후 일부 여당 의원이 큰 소리를 내며 반발했다. 신 의원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자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조용히 해달라. (신현영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후 오 처장은 "공무원 행동 강령은 엄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경란 질병청장이 업무와 관련된 바이오 주식을 보유한 사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윤석열 정부 인사가 이렇게 부실한가 우려감이 있다"며 "배경란 방지법 발의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 처장은 "해당 과제는 기획과 평가 과정에서 백경란 당시 교수가 기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백 질병청장은 유전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주식을 지난 2016년 3332주를 보유한 바 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400억원대 국책사업에 참여하면서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다. 또 식약처와 단독으로 임상 모델을 만드는 국책사업을 따내자 야당 의원들이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주식 보유가 계속 문제가 되자 백 청장은 지난달 초 주식을 모두 팔았고, 약 2200만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 질의를 두고 여야 간사들은 발언권을 보장하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면서도, 각론에서는 견해차를 보였다.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발언이 과하든 아니든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더는 고성 없이 존중받는 위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의원들 (질의 때) 코멘트를 달거나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다만) 나의 주장을 강요하거나 답변을 추론해 결론짓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 의원 질의 내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