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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에 “왜 그런 욕 먹었는지 생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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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오희 작성일22-08-14 09:20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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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함께 방문한 이준석 당대표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웹사이트 ‘청년의 꿈’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욕을 먹으면서 대표직을 했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이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선당후사를 얘기하는 분들은 매우 가혹하다.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던 쓰린 마음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작심하고 비판한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놓고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홍 시장은 그동안 지지자들과 대화해온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다.홍 시장은 “답답한 심정을 잘 안다. 억울한 심정도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 그러나 조금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며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바른미래당 시절 모질게 쫓아낸 손학규 전 대표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돌고 돌아 돌아오는 게 인간사”라고 적었다.이어 “나는 아무 관련도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한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이 대표의 명석함과 도전하는 젊은 패기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유아독존이 되고,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독선에 휩싸이게 된다. 부디 자중자애 하시고 조금 더 성숙해 돌아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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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안팎의 연기 경력을 가진 원로 배우 이순재(왼쪽부터) 신구 박정자 오영수가 올 가을 잇따라 연극 무대에 선다.영화사 그램·파크컴퍼니·관악문화재단·한국관광공사연극은 배우의 예술, 영화는 감독의 예술 그리고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연극에서 배우가 차지하는 역할이 얼마나 큰지 잘 나타내는 표현이다. 연극이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그 순간에만 가능한 일회성, 관객과 함께하는 현장성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배우의 힘에 따라 공연이 좌지우지된다. 최근 연기 경력만 최소 50년 이상인 원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무대가 잇따라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매년 2월 원로 연극인들을 위한 ‘늘푸른 연극제’가 개최되는 등 원로 배우들의 무대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티켓 구하기 경쟁이 붙을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은 찾기 힘들었다.‘오징어 게임’ 이후 무대 돌아온 오영수원로 배우들의 무대에 대중적 관심을 불러온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말 이순재(88)의 ‘리어왕’과 올 초 오영수(78)의 ‘라스트 세션’이다. 이순재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3시간이 넘는 셰익스피어 ‘리어왕’의 타이틀롤을 맡아 한 달 넘게 이끌었다. 65년 연기 인생을 쏟아부은 무대에 관객이 몰리면서 전석이 매진되자 이순재의 주도로 앙코르 공연이 8회 추가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오영수가 연극 ‘라스트 세션’에 신구(86)와 함께 더블 캐스팅되며 대학로에 돌아온 것도 세간의 화제였다. ‘라스트 세션’은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소설가 C.S. 루이스의 가상 논쟁을 다룬 2인극으로 두 달간 공연이 예정됐다. 개막 직후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까지 받으면서 티켓이 바로 매진되자 2주간 공연이 연장됐다.



이순재가 타이틀롤을 맡은 연극 ‘리어왕’(위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오영수의 무대 복귀작 ‘라스트 세션’,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원로 배우 9명이 젊은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햄릿’. 예술의전당·파크컴퍼니·신시컴퍼니원로 배우들의 예술혼은 올여름 신시컴퍼니가 6년 만에 다시 올린 ‘햄릿’에서도 빛을 발했다.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던 ‘햄릿’은 당시 전무송(81) 박정자(80) 손숙(78) 정동환(72) 김성녀(72) 유인촌(71) 윤석화(66) 손봉숙(66) 등 원로배우 9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햄릿’은 6년 전 원로 배우들이 조역과 단역으로 물러나고,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 등 젊은 배우들이 앞에 나섰다. 원로 배우들의 묵직한 존재감을 앞세운 ‘햄릿’은 2016년 초연에 이어 올해 공연 역시 매진됐다. 한 달간의 공연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열흘이나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햄릿’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극장 연극의 매력을 관객에게 보여줬다.올가을에도 국내 연극계의 원로 배우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순재 신구 박정자 오영수 백일섭(78) 노주현(76) 정동환 서인석(72) 등이 주인공을 맡은 연극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노주현과 서인석 등 TV에서 주로 활동하던 원로 배우들도 마음의 고향인 연극 무대에 오랜만에 되돌아오는 것도 눈길을 끈다.영화로 유명한 ‘두 교황’, 연극으로 국내 초연



원로 배우 신구와 정동환이 출연하는 연극‘두 교황’의 포스터. 우선 8월 30일 개막하는 ‘두 교황’(~10월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은 자진 퇴위로 바티칸과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독일 출신의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규율과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 성향이며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췄다. 반면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개혁파이며 서민적인 축구와 탱고를 좋아한다. 이 작품은 정반대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의 이야기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이 작품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다키스트 아워’ ‘사랑에 관한 모든 것’으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세 차례나 지명되었던 앤서니 매카튼이 대본을 썼다. 2019년 8월 연극으로 초연된 이후 이듬해 영화로 제작됐다. 영화에서는 명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가 각각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 프란치스코로 출연했다.‘두 교황’이 연극으로는 영국 초연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를 얻어 공연된다. 원로 배우 신구는 서인석, 서상원과 함께 베네딕토 16세 역에 캐스팅됐다. 그리고 정동환은 남명렬과 프란치스코 역을 소화한다.시니어 버전 만든 ‘아트’와 ‘러브레터’



연극 ‘아트’의 포스터. 올해 원로 배우 이순재 노주현 백일섭이 출연하는 시니어 버전을 선보인다.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아트’와 ‘러브레터’는 이번 무대에서는 원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시니어 버전’을 특별히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원로 배우들이 출연하던 작품이 대체로 고령화와 외로움 등 노인 문제를 담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우정과 사랑 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9월 17일 개막하는 ‘아트’(~12월 1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1관)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35개국에서 공연된 히트작이다. 오랜 시간 이어진 세 남자의 우정이 허영심과 오만에 의해 얼마나 쉽게 깨지는지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다.국내에서도 2003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공연된 ‘아트’는 그동안 30~40대 배우들이 주로 출연해 왔다. 이번에도 항공 엔지니어 마크 역에 조풍래 박은석, 피부과 의사 세르주 역에 최재웅 최영준 김도빈, 문구 영업사원 이반 역에 박영수 박정복이 캐스팅 됐다. 이와 함께 원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시니어 버전에 이순재 노주현 백일섭이 각각 마크, 세르주, 이반 역으로 캐스팅됐다. 이 작품에 50대 배우들이 출연하거나 성(性)을 바꿔 여배우 버전으로 만들어진 적 있지만 70~80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극 ‘러브레터’의 포스터.올해 원로배우 오영수와 박정자를 앞세운 시니어 버전을 선보인다. 10월 6일 개막하는 ‘러브레터’(~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미국 극작가 A. R. 거니의 대표작으로 남녀 주인공 앤디와 멜리사가 평생 주고받은 편지를 대사처럼 번갈아 읽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배우들의 섬세한 읽기와 표현, 오직 텍스트의 힘으로 관객에게 울림을 준다. 1989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등에 맞춰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1995년 초연 이후 종종 무대에 오르고 있다.올해 ‘러브레터’에는 안정과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는 앤디 역에 오영수 장현성,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에 박정자 배종옥이 캐스팅됐다. 원작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난 초등학생 시절부터 멜리사가 죽는 50대까지로 되어 있다. 따라서 원로배우 오영수와 박정자의 출연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평생 무대를 꾸준히 지켜온 두 사람은 1971년 극단 자유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50년 이상의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